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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현지에서 먹힐까?"를 보고 멘보샤를 처음 알게되었어요. 멘보샤는 말 그대로 빵(멘보) + 새우(샤)의 합성어로 식빵사이에 으깬 새우 반죽을 넣고 튀겨먹는 중국 가정에서 만들어먹는 고급 중화요리라고 해요.
이연복 셰프님이 새우를 다져서 식빵사이에 넣고 기름에 바삭바삭하게 튀겨 뚝딱 만드시길래 마침 집에 재료도 있어서 한번 따라해 보았어요. 생각보다 재료가 굉장히 간단하고 조리과정 역시 어렵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주재료가 식빵이랑 냉동새우만 있으면 되거든요.
하지만 기름 온도 조절이 살짝 어렵더라구요. 온도 측정기가 없어서 제 감으로 했더니 식빵이 과하게 노릇노릇 해져서 걱정했지만 막상 잘라서 속을 확인해보니 촉촉하게 잘 익어서 나름 성공 한 것 같아요.
맛있겠다고 침 흘리며 티비 속으로 곧 들어갈 것 같았던 남편을 위해 만든 멘보샤! 그럼 시작해 볼게요.
■ 멘보샤■
재료
식빵4장
새우살
계란1개흰자만
맛술1
소금
후추
전분1.5큰술
올리브오일
식용유
소스
케찹1.5
굴소스2
식초1
설탕1
1. 냉장보관 했던 새우를 찬물에 담궈 해동시켜 주시고, 해동한 새우는 껍질을 손질해서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tip 수분이 없어야 새우 반죽이 잘 뭉쳐지기 때문에 물기가 없을수록 좋아요.)
2. 손질된 새우는 식감을 위해 칼로 적당히 다져주세요. (tip 믹서를 이용해서 분쇄 하면 탱글한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칼로 다지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다진 새우살을 볼에 넣고, 계란 흰자를 분리해서 넣어 주세요.
후춧가루 톡톡2번, 소금 톡톡2번, 전분1.5큰술을 넣어서 잘 섞어 주시고,
올리브오일을 빙 둘러 주세요.
모든 재료가 들어간 반죽을 골고루 잘 섞어주세요.
4. 일반 식빵을 밀대로 밀어서 얇게 펴주시는게 가장 좋아요. 저는 집에 두툼한 호밀식빵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걸로 사용 했어요.
5. 식빵의 가장자리는 잘라주시고
4등분 해주세요.
6. 잘라 놓은 빵에 새우살 반죽을 넉넉히 얹고, 식빵으로 덮어 주세요.
반죽이 걸죽해서 그런지, 흘러 내리지 않고 잘 붙어서 조금 신기 했어요.
7.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넣고 중약불로 달궈 주세요. 온도 조절이 어려워서 저는 식빵 가장자리를 기름에 넣어서 떠오르는 그 타이밍에 넣어 주었어요. (보통 중약불로 130도가 적당한 온도래요.)
8. 모든 면이 튀겨 질 수 있도록 상하좌우 중간중간 뒤집어 가면서 갈색빛을 띌때까지 튀겨주세요.
노릇노릇 튀겨진 멘보샤는 체에 걸러 기름을 빼주고, 키친타올 위에 세로로 세워 기름을 빼주세요. (키친타올에 기름 빼는 과정은 깜빡하고 못찍었네요ㅠㅠ)
9. 멘보샤를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어 주세요. (케찹1.5, 굴소스2, 식초1, 설탕1)
10. 멘보샤 크기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사선으로 컷팅해서 먹기 좋게 그릇에 담아 주시고, 만들어 둔 소스를 곁들여 주세요.
짠 완성입니다. 탄 것 같아서 내심 걱정했는데 속은 아주 촉촉하게 익었어요. 소스에 찍어 먹으니 조합이 굉장히 좋네요. 하지만 튀김이다 보니 조금 느끼해요. 남편은 콜라와 함께 야무지게 먹더라구요.
튀기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직접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을 보니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아이들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처음 만들어 본 것 치고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으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조만간 중식당에서 파는 진짜 멘보샤 맛도 한번 보고 와야 겠어요.오늘의 간식으로 탱글함이 살아있는 멘보샤 어떠세요?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