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제는 2018 아시안게임 배구, 정구, 야구, 축구 전부 한국이 승리하며 기분 좋은 제2의 광복절같은 날이였어요. 어제 축구 시간에 맞춰 치킨을 시켜볼까 고민하다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배송이 늦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직접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오전 일찍 이마트 쓱배송으로 닭봉 500g 2개를 12,600원 주고 구매했어요. 500g 1봉지는 두명이서 먹기 약간 부족하고 2봉지는 너무 많아서, 조금 남겨 다음에 남편 안주거리로 사용 하려고 따로 몇개 빼놨어요.

데리야끼 닭봉구이는 저희 부부가 자주먹는 메인요리 또는 술상 안주예요. 오븐과 에어프라이어가 저 대신 열일 해주기 때문에 정말 쉬운요리예요. 시판 데리야끼 소스로도 가능하고, 허브솔트나 후추+소금 소스를 솔솔 뿌려 구워줘도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하지만 오늘 제가 만든 닭봉구이 소스는 저만의 간장양념으로 만들 예정이랍니다. 단짠단짠 아주 맛이 좋아요. 넉넉하게 구워 줄거라서 에어프라이어에 버전과 오븐 버전으로 나눠 만들어 보았어요. 집에 있는 기계로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자 이제 단짠단짠 취향저격 닭봉구이 만들기 시작해 볼게요.

에어프라이어/오븐 닭봉구이 만들기

준비물

윗 날개(봉), 우유, 후추가루

간장양념

간장, 후추, 다진마늘(넉넉히), 맛술, 올리고당, 설탕

 

1. 먼저 닭봉은 불순물 없이 깨끗하게 여러차례 씻어 주세요.

2. 잡내를 없애기 위해 닭을 우유에 20~30분정도 담궈 주세요.

이 과정에서 후추가루도 톡톡 뿌려주세요.

휘휘 잘 저어주세요.

3. 이제 간장양념을 만들어 볼건데요. 정확한 양을 설명드리지 않고 비율로 말씀드릴게요. 간장 : 설탕 : 올리고당 : 맛술 = 4 : 0.5~1 : 3 : 2  그리고 후추 톡톡, 다진마늘은 듬~~뿍 넣어주었어요. (tip 양념맛을 봐가면서 기호에 맞게 단짠단짠 간을 맞춰주세요. 다진마늘은 적게 넣는거 보다 넉넉히 넣어야 더 맛이 좋더라구요. 만약 올리고당이 없으신분들은 설탕으로 맛을 조절해주셔도 됩니다.)

 

잘 섞어지도록 해주세요.

4. 우유에 담궈두었던 닭은 깨끗하게 씻어서 물을 빼주세요. (모르고 잠드는 바람에 30분 넘게 담궜는데 잡내도 없어지고 닭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 졌어요.)

5. 물이 잘 빠진 닭을 준비된 양념에 20분~30분정도 재워 주세요. (tip 하루 전날 재웠다가 다음날 드셔도 좋아요.)

30분 후  닭에 양념이 잘 베어 있는 모습입니다.

6. 에어프라이어는 다 좋은데 마지막 설거지가 너무 번거롭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깔끔하게 쓰기 위해, 밑에 종이 호일을 깔아주었어요.

7. 양념을 잘 먹은 닭봉들을 에어프라이어에 겹치는 부분 없이 한층만 깔아 주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대우 에어프라이어를 사용) 온도는 사실 가정에 있는 기계가 다 달라서 딱 단정 지을 순 없더라구요. 180도에 15분 구워 보시고, 뒤집어 구워 주실 때 닭의 상태에 따라 온도를 180도~200도로 올려서 15~20분 더 해주시는게 좋아요. 뒤집었을 때 확인해서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180도에 15분 구워 준 뒤, 아래와 같이 뒤집어서 180도에 20분정도 더 해주었어요.

8. 남은 닭봉은 이제 오븐에 구워 줄거예요.

오븐팬에 종이 호일을 잘 깔아 주시고,

닭봉을 가지런히 얹어 주세요.

오븐(**제니퍼룸 미니오븐) 온도는 처음 200도에서 40분 정도 돌렸구요, 뒤집어서 10~15분 더 돌려주시면 됩니다. 이거 또한 오븐마다 다르기 때문에 뒤집어서 닭의 상태에 따라 조절해 주세요.

에어프라이어/오븐으로 아주 맛 좋은 닭봉구이가 완성 되었어요. 

이렇게만 드셔도 꿀맛이겠지만, 저는 마지막에 프라이팬에 넣고 소스를 약불에 끓인 다음에 한번 소스를 입혀줘요. 그럼 좀 더 맛이 진해집니다.

아래와 같이 프라이팬에 봉을 넣어 주시고,

한쪽으로 봉을 몰아주세요.

남은 소스를 넣고 약불로 지글지글 끓여 주세요.

휘릭휘릭 재빠르게 잘 섞이도록 볶아 주시고, 먹기 좋게 그릇에 옮겨 담아 주시면 정말 완성입니다.

계란주먹밥까지 곁 들여서 축구시작전에 완성하여 축구를 보면서 먹어 주었답니다.

남편은 맥주보다 소주를 더 좋아하거든요. 술이 술술술 들어간다면서 전에 만들어주었던 것 보다 더 맛있다고 실력이 늘은 것 같다면서 칭찬해주어서 뿌듯했어요.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만들기 쉬워서 제가 자주 해먹는 닭봉구이. 적극 추천입니다. 한국 우승의 기쁨을 오늘까지 누리시며 일요일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댓글